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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니 나도 땡기네..
by 자성구자 at 12/08 자막을 켜세요 by groscalin at 11/20 어려운데.......? by 깜장여우 at 11/16 어렵네요 @.@ by 자성구자 at 07/23 시험기간에 뻘짓하는게 .. by 자성구자 at 07/22 찾았음. 회사앞 밥집. .. by groscalin at 07/20 그래서 주말에 전화를 못.. by 깜장여우 at 07/20 http://ffffound.com/ by groscalin at 07/19 물론입니다. ^^ by groscalin at 07/18 동영상보고 났더니, 오.. by 자성구자 at 07/10 라이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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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만우절의 기원은 프랑스, 원래 4월 1일이 새해의 첫날이었지만, 태양력이 도입되면서 지금의 1월 1일로 점차 바뀌게 되면서 이걸 모르는 사람들을 놀리는 데서 유래한 날이라고 한다. 4월 1일 쯤이 완연한 봄의 첫날이라고 보면, 계절적으로는 더욱 타당하다. 2009년 4월 1일이 아니고 용우력 30년의 첫날이다. 인생은 무지막지한 반복이다. 생활이란 것은 엄청나게 피로하게 하고, 필요하기도 하고, 가끔은 회의도 들게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반복되는것 처럼, 처음만 못한 것처럼,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지만, 정작 인간은 처음에 낯설고 불편하고 어색한 것을 만나면 그것은 또 그것대로 즐기지 못하고 어서어서 익숙해지고, 노련해지고, 반복되게 만들어 버리는 특출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유전자와 진화라는 것은 말 그대로 무지막지한 반복이고, 오직 인간만이 여기에 십진수(열손가락의)로서 내년과 올해와 작년과, 내 옆에있는 사람의 나이와, 연봉과, 자식 수를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좌절하고, 지겨워하고, 부끄러워하고, 그리고 이 지겹고도 무의미한 생에서의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2009번째의 숫자를 세어가며 서른이 되었다고,(사실은 난 30년을 살지 않았음에도!) 그냥저냥 서른이 되었다. 나보다 서른을 잘 사는 사람은 없다. 다만 서로 다른 서른을 살고들 있다. 형이 이혼했다. 친애하는 조카놈들은 이제 편모슬하가 되었다. 주말에 내려갔더니, '여자를 믿지마'라고 형이 말했다. 그래서 나는 예전에 자전거 타면서 남원에서 전주가는 길에 만난 아저씨 얘기를 들려주었다. 차를 타고 가는 40분 내내 이제 갓 스믈된 총각에게 "여자를 믿지마"라고 말하던 아저씨 얘기. 늙는것은 슬퍼할 문제가 아니다. 요즘 세상에 드물게 공평한 것이다. '어떻게'가 중요하다. 형은 통나무집 짓는 강좌를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수영장에 갔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도 가겠고, 연애도 할테고, 군대도 갈테고, 직장도 다니면 서른이 될 조카. 나도 그렇게 서른이 되었고, 한국에 사는 누구나 대게 그렇게 서른이 된다. 어딘가에서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할테지만, 중요한것은 "그래도" 당황하지 말고 친절 할 것. 처음인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 것, 쟤만 저렇게 잘되는 것도, 나만 이렇게 시련이 오는것도 아니며, 누군가가 나를 특별히 시험에 들게 하거나, 하는것 따위는 내가 아는 바로는 전연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주눅들지도 말고 우쭐하지도 말지어다. 그것은 네탓이 아니며, 누군가에게 바로잡아야 할 의무도 없다. 사필귀정은 거짓말이다.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하다고 생각만 한다고 행복하지도 않을 것이다. 외계인, 미래인, 초능력자가 내 주위를 나도 모르게 맴돌고 있는 세상인 것이 맞다. 다만 그들도 나도 서로의 정체를 못알아보고 있을 뿐이다. 그대로가 진실이다. 다 부질없는게 아니고, 네가 바로 그 부질없는 것이기 때문에 즐겁게 살 줄 알아야 한다. 우연히 그 외계인과 만난다면 그 외계인에게 친절해야 할 것이다. 그도 또한 당황할 테니까. 서른이 되었을 수도, 이제는 여자를 안믿을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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